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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준이네집이야기

2019년 4월 24일 우리집 이야기

병준아빠 2019-04-25 08:14:25 조회수 100

병준이는 시험이 어려웠나보다.

그래도 얻은것이 있는 것 같다. 대학에 가서 처음 보는 시험이라 많이 긴장도 되고 어떤식으로 문제가 나오는지 몰랐는데

이제 어떤 식으로 문제가나오는지 알았다고 다음 기말고사에서는 더 열심히 해야 겠단다. 아! 이런식으로 문제가 나오는 구나....

하며 깨달음이 생겼단다.

이제 너무 많이 놀았다고.... 아지트에서 공부할때가 되었다고...  병준이는 본인의 방을 아지트라고 표현한다. 일명 혼자 노는 공간...ㅋㅋ

그래도 얻은 것이 있으니 다행이지.

오늘 물리와 수학시험을 치르고 온 아들은 파김치가 되어서 왔다.

내일은 화학이고 모레는 영어시험이다.


집사람은 유치원을 다녀온후 아이들때문에 할말이 많다.

작년에는 담임교사때문에 힘들어 하더니 올해는 아이들과 부모들 때문에 "도대체 이해가 안돼!"다

우산이야기가 나오다가 갑자기 어렸을때 이야기로 돌아갔다.

물론 이 이야기를 한번만 더 들으면 1000번은 듣겠지만 안들어주면 혼난다. ㅋㅋㅋ  ㅠㅠㅠ

어렸을때 농사를 많이 지었기 때문에 배를 곯지는 않았지만 시골이라....

비가 오는 날이면 언니와 오빠가 우산을 가져가고 자기는 비닐을 쓰고 학교를 갔단다. 시골이라 먼길을 걸어가야 하는데 귀에서는 비닐이 바스락 거리지

챙피하지...  내가 귀가 않좋아진것이 그 바스락거림 때문이었는지도 몰라 하며 추임새를 하고...

먼 거리를 가면 신발이 부실하니 양말을 하나 더 넣어주던지 우리 엄마 아빠도 너무 했어. 아 또 화가 나네...  하며 추임새 한번 더.

겨울이 눈이 올때도 그 먼곳을 추운데 가려면 얼마나 추운지 양말 하나 더 넣어주면 하교때 춥지 않게 오련만 학교 도착하면 발이 꽁꽁 얼어서 공부에 집중을

하지 못할 정도였다니까. 하며 공부를 하지 못한 이유가 있었다니까. 머리가 나쁘지 않았는데 하며. 다시 한번 추임새.....

그때부터 갑상선질환이 있었나봐 하며 결정타 추임새.....

우리 엄마 아빠 너무 했지.  하며 나에게 하소연을 한다.

아빠이야기가 나오면 농사지을때 새참으로 막걸리 외상으로 받으러 갔던 일, 들고 가느라 힘들었던 일.

언니랑 밥 해서 힘들게 논밭으로 갔던 일, 아버지의 담배 심부름 했던 일...

 

결국 그때는 다 그랬지...  하며 이제 그만하고 머리 말리세요. 하고 화장실로 밀어 넣었다.

저녁에 너무 흥분 지수가 올라갔다


어렸을때 있었던 일을 마음속 깊은 곳 이야기 창고에 담아 두었나보다.

가끔 생각나면 저렇게 나에게 하소연을 하곤 한다.

오늘도 양 발 발등에 손수건을 감고 금새 잠에 들었다.